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번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두고 "진작 사퇴를 했어야 했다"면서 날선 비판을 하고 나섰다. 아울러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용 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아닌 열린민주당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은 27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과 임명 이후 벌어진 수사 과정을 보면 가장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민감한 시기에 가장 비법률가적 선택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현재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최 전 비서관은 이와 관련해 "정확한 혐의는 제가 조 전 장관 부부하고 짜서 입시업무를 방해했다는 업무방해죄"라며 "허위 인턴 증명서 작성이라는 것은 그 말 자체로 범죄가 아니다. 작성하는 사람의 마음인 것이지, 그것을 형법이 개입해서 처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방해라는 죄명 자체가 너무 낯설고 조지워싱턴대 시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상한 구성을 하듯이 이것도 억지로 맞추다 보니까 자꾸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며 "조 전 장관의 공소장, 정경심 교수의 공소장, 제 공소장까지 보면 진짜 다 웃는다"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시민당이 플랫폼 정당으로 처음에 출범할 때 저한테 직접 연락을 주신 분도 계시고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제안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이야기하다가 의기투합 되는 면이 있어서 결국은 열린민주당으로 갔다"고 답했다.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는 "표현이 좀 과하셨던 것 같다"며 "열린민주당이 크게 보면 진보개혁 진영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통합을 해서 한 길을 가야 될 일이 있을 것이고, 완전히 갈라져서 적이 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열린당의 4·15 총선 의석수로는 "크게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면 12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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