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에 화답한 연기금…코스피 1700선 회복

입력 2020-03-27 16:03   수정 2020-03-27 16:05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170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1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의 매수세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49포인트(1.87%) 오른 1717.7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69.83포인트(4.14%) 상승한 1756.07로 출발한 후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한때 하락 전환했지만 연기금이 오후 들어 1000억원 넘게 자금을 투입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 하원의 2조2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 가결이 늦어지면서 정규장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미 선물시장은 2%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 하원 결의가 하루 미뤄질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시장이 오후 한때 출렁였다"며 "연기금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결국은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0.51% 내린 22,235.00에, S&P500지수 선물은 0.64% 하락한 2591,25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1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756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30억원, 130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기금은 1480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1.05%) SK하이닉스(3.22%) 네이버(7.54%) 등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2.96%, 3.37%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전날보다 6.22포인트(1.20%) 오른 522.8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2억원, 69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813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2원 내린 121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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