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져도 배당이 쏠쏠…"두산·웅진씽크빅·대신증권 주목"

입력 2020-03-29 15:45   수정 2020-03-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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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이 10%가 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상장사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된 만큼 탄탄한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고배당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양고속(19.38%)이다. 동양고속은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로, 지난해 3회에 걸쳐 총 4700원을 현금 배당했다. 동양고속 외에 한국기업평가(14.78%) 두산(14.21%) 웅진씽크빅(13.57%) 대신증권(12.27%) 등 8개 종목의 배당수익률이 10%를 웃돌았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종목 가운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을 선별해 주가 흐름과 별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인컴형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코웨이 재매각 리스크에서 벗어난 웅진씽크빅이 대표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인수 과정에서 조달한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고, 향후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배당성향 5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시해 지속적인 배당 정책을 강조했다”며 “이 같은 주주 친화적 경영을 바탕으로 주가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웅진씽크빅이 결산배당과 배당정책을 발표한 지난 2월 11일 이후 웅진씽크빅 주식을 1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저금리 기조도 배당주 투자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0.75%로 낮추면서 사상 처음으로 ‘제로 금리’ 시대에 진입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배당수익률과 시세차익 두 가지인데, 이는 각각 저금리 기조와 약세장에서 극대화된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김형철 파트너는 “기관투자가들이 주주권 행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 배당주 투자 매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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