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페이판 앱'으로 스벅 사이렌오더 된다

입력 2020-03-29 17:59   수정 2020-03-30 02:11

신한카드가 다음달 모바일 앱 안에 스타벅스의 스마트 오더링(간편주문) 서비스를 넣는다. 신한카드 가입자 가운데 스타벅스를 자주 방문하는 2030세대를 겨냥한 서비스다.

29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다음달 모바일 앱 ‘페이판’에 스타벅스 매장의 음료 주문을 할 수 있는 간편주문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의 간편주문 시스템 ‘사이렌오더’의 앱 인터페이스(API)를 페이판 안에 가져오는 방식이다. 신한카드 회원이기만 하면 스타벅스 앱을 깔지 않아도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이렌오더’를 사용할 수 있다. 사이렌오더를 이용하면 계산대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주문 뒤 음료가 몇 번째로 준비되는지 앱에서 알려준다. 음료가 나왔을 때도 앱 알림으로 알 수 있다. 이 밖에 ‘가장 가까운 매장’ ‘매장별 가능 메뉴 보여주기’ ‘나의 추천 메뉴’ 등 스타벅스 앱의 주요 기능을 페이판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간편주문 서비스가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2030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는 국내 유통매장에서 가장 성공한 간편주문 시스템으로 꼽힌다. 사이렌오더를 이용한 매장 내 주문자 비중은 최근 2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은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면서 생활금융 플랫폼인 페이판을 2018년 개설했다. 신한카드는 ‘세계 1위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앱 기능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2017년 미국 결제업체 페이팔과 제휴를 맺고, 신한카드 회원의 등록 절차를 간편화했다. 2018년엔 우버(교통), 에어비앤비(숙박), 클룩(액티비티) 등과 차례로 제휴했다. 지난해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내에 신한카드 고객을 위한 전용 ‘한국어 페이지’를 만들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페이판을 생활 소비 정보와 결제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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