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무소속 출마, 영구 입당 불허" 방침을 내놓은 데 대해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뀌니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3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 대표라는 자리는 종신직이 아니라 파리 목숨이라는 것을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 그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면서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 받았다. 그것이 정치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대가 집중해야 할 곳은 문정권 타도다"라며 "무소속에 신경 쓰지 말고 문정권 타도와 종로 선거 승리만 생각하라. 참 딱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황 대표는 공천에 떨어진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에 대해 '해당 행위'라며 중징계를 예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총선의 절대 명제이자 우리 국민 명령의 요체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어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에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입당 불허 등의 강력한 조처를 하고 무소속을 돕는 당원들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번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종로에서 자존심을 건 빅매치를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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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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