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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업체는 빈병 회수비용을 놓고 지난해 4월에도 맞붙었다. 이전까지는 소주병의 90% 이상이 360mL짜리 녹색 유리병(공용병)이었다. 이와 다른 용기, 즉 비공용병은 극소수였다. 비공용병은 이를 생산한 제조업체가 가져갈 때 빈병 수거업체에 병당 10.5원을 내게 했다. 그런데 작년 4월 하이트진로가 기존 용기와 다른 연하늘색 병의 진로이즈백을 출시해 히트를 치자 문제가 생겼다. 롯데주류는 자사에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진로이즈백 빈병이 쏟아져 들어오자 불만을 토로했다. “하이트진로가 약속을 깨고 재활용 시스템을 붕괴시켰다”며 “비공용병에 대한 회수 단가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가 지난해 말 긴급 중재에 나서 적정 회수비용을 재산정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 환경부는 업체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시행규칙 등을 통해 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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