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나는 동산의료원과 3년간 개발한 인체 삽입형 심부전 측정기기(사진)에 대한 전임상(동물실험)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메디아나는 이번 전임상에서 심장질환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인 NT-proBNP, 심장 기능, 심전도, 심장 부종 등의 상관관계를 연구한다. 이 제품은 정확하고 연속적으로 심장 기능을 측정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에 용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조기 예측 시스템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크기는 담배 한 개비의 절반 크기다. 10분 안에 간단한 미세 침습 시술로 환자의 가슴 피부 밑에 기기를 넣는다. 회사 관계자는 "365일 24시간 측정하기 때문에 급성심정지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며 "외부 충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에 연동할 수 있어 데이터 확인 및 전송, 경고음 등의 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인체 삽입형 측정기기 중 심전도를 측정하는 제품은 출시됐지만 심장 기능을 측정하는 제품은 아직 없다. 회사 측은 심장질환자를 조기 진단하거나 시술 후 추적 관찰이 필요한 고위험군에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디아나는 이 제품이 기존 심장질환 측정기기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급성심정지를 조기 감지할 수 있는 홀터 심전계, 부착형 패치 제품, 시계형 심전계 등은 사용할 때 제약이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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