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해외유입 코로나19 증가 추세 대비 '전용 공항버스 서비스' 도입

입력 2020-03-30 15:33  

경기도가 해외에서 입국하는 도민들의 코로나19 관리를 위해 음성로봇을 통한 전화상담서비스인 AI 콜센터와 전용 공항버스 서비스를 도입한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3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해외유입 확진자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는 이날부터 미국·유럽발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용 공항버스를 운영한다.

전용 공항버스는 10개 노선으로 인천공항 탑승자를 도내 15개 거점 정류소로 이송한다. 거점 정류소에서 하차한 이용자는 시군이 제공한 관용차, 콜밴 등 연계 교통수단 85대를 활용해 귀가하게 된다. 도는 이용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후, 배치시간 및 노선을 보완할 계획이다.

임 단장은 해외에서 입국하시는 분들은 검역을 충실히 받아주시기 바라며,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반드시 바로 집으로 귀가해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내달 초부터 AI(인공지능)콜센터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한 AI콜센터는 현재 대구시에서 사용하고 있다. 사람이 아닌 AI음성로봇이 관리대상자에게 11회 자동으로 전화해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관리대상자의 발열, 호흡기 증상 등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는 기능을 한다.

도는 AI콜센터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관리대상 해외 입국자에게 전화를 걸어 3일 이내 검진을 받도록 독려하고, 자가격리자 앱 설치를 안내할 예정이다. 또 자가격리 기간인 14일이 지난 후에도 1주일 동안 추가로 전화를 걸어 이들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방침이다.

도는 관리대상자가 이상이 있다고 답변할 경우에는 대상자 거주시 보건소 및 연락처를 안내하고, 다음날 해당 보건소에 이상자 명단을 통보하게 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수는 전일 0시 대비 11명이 증가한 466명이다. 시군별로는 성남시 109, 부천시 69, 용인시 51명 순으로 도내 25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의 경우 재원 중이던 70대 남성이 29일 확진 판정 이후 4시간만인 30일 새벽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 28일 발열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 29일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응급이송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도는 베스트케어 요양원 입원 병동의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임 단장은 현재 경기도에는 아주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성남시의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8개 병원에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위한 28개의 중환자 병상이 마련돼 있으며 현재 22병상을 사용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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