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진단키트 보내달라"…모로코, 강경화 장관에 전화 요청

입력 2020-03-30 16:37   수정 2020-03-30 16:39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오전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교장관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대처하기 위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모로코 내 체류 중인 한국민과 그 가운데 일부 귀국 희망자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모로코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으며 부리타 장관은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모로코는 인접 국가인 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6일 항공편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특히 부리타 장관은 한국의 진단검사 능력 등 방역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산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구입 의사를 표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또 양국 간 관련된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도록 강 장관의 관심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모로코 측이 요청한 물품은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서 여력이 닿는 대로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외교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부리타 장관은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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