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사망자 2만명 넘었다…한계상황 직면 가능성

입력 2020-03-30 07:48   수정 2020-06-27 00:02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누적 사망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스페인은 연일 사망자가 역대 최대폭으로 늘고 있다.유럽 각국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9만7689명으로 전날보다 5217명 늘었다. 그간 10% 안팎이던 증가율이 이날 5.6%를 기록하며 다소 하향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달 3일까지로 예정된 전국민 이동 제한령을 2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경기 부양을 위해 약 6조3100억원(47억 유로)에 달하는 예산을 풀 것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선 스페인은 최근 가장 사태가 심각한 국가가 됐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의료시스템이 한계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평가돼서다. 스페인은 코로나19로 집중치료 병상에 입원 중인 환자가 4907명에 달했다. 정부 방역당국이 수용 한도로 정한 4404석을 초과했다. 이날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6528명으로 전날보다 838명이 늘어나는 등 지난 한 주 사이 5000명가량 숨졌다.

스페인은 당초 지난 14일부터 2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이를 다음달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함께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공개채권 발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 내 다른 국가들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독일도 확진자가 이날 6만명을 돌파했다. 토마스 쉐퍼 헤센주 재무장관은 전날 기찻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명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경제 방안을 고심하던 쉐퍼 장관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도 1만7000명 넘는 확진 사례가 나온 가운데 보리스 존슨 총리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인 존슨 총리는 이날 대국민 서한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다.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1만4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스위스는 비필수 사업장 영업을 중단했고, 2000명을 넘어선 아일랜드는 휴교령에 이어 2주간 전국민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 또 스웨덴은 50명 이상 모임 금지령을 내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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