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게 '날 선' 질문을 해 논란을 빚었던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미래통합당에 합류한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기자는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직을 맡는다. 김 전 기자는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직접 영입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자는 앞서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 당시 문 대통령에게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 여당 지지자들에게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김 전 기자는 자신의 질문이 경기방송 재허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사직하고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통합당은 김 전 기자를 포함한 선대위 특보·대변인단 인선안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선대위 대변인으로는 김 전 기자 외에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미래한국당에서 비례 32번을 받은 신 전 국장은 공천을 반납한 상태다.
한편 김 전 기자가 몸을 담았던 경기 지역 라디오 사업자인 경기방송(KFM99.9)은 지난해 연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받았으나 최근 이사회에서 자체적으로 폐업을 결의했다.
방통위는 "김 전 기자의 '2019년 대통령 신년 회견 당시 질문이 재허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심사 위원회 심사를 거쳐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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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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