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자리잡은 부산화장품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화장품 제조책임자와 품질담당자를 채용하고 공장 등록을 마쳐 부산화장품공장 가동에 들어간다고 31일 발표했다.
시는 화장품공장이 지난 25일 ‘화장품 국제표준규격’(ISO22716) 인증을 취득, 화장품 업체와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화장품공장은 영세 화장품 업체들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또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업체들이 지역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어 적기 생산은 물론, 물류비용과 재고 관리비를 절감하고 연구개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670여곳에 이르는 부산 화장품 업체는 대부분 영세하고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해 제품 대부분을 수도권 기업에 맡기는 바람에 개발비와 물류비 부담이 컸다.
부산 화장품공장은 국비와 시비 10억원으로 부산테크노파크 해양수산바이오센터 생산설비동 중 563㎡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제조실, 충진실, 포장실 등에 화장품 제조·충진·포장 장비 20점을 갖춰 스킨로션과 마스크팩 등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화장품 기업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8월까지 화장품 임가공비를 20% 할인해 운영하기로 했다.
최종렬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시기지만 부산화장품공장의 운영을 통해 부산 화장품 산업의 제조 기반을 확립하고 부산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켜 화장품 기업의 부산 유입과 투자 유치, 일자리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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