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역당국 "서울아산병원 입원환자 43명 코호트 격리"

입력 2020-04-01 15:29   수정 2020-04-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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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9살 환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환아와 접촉한 43명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환자 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보호자는 자가격리 조치했고, 입원 중인 43명의 환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부분 노출자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살 환아는 지난달 25일 전날부터 보인 두통 증세로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다. 26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이튿날 입원했다.

입원 당일 실시간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재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 내원력이 있어 재검사를 받았다.

이후 이 환아와 접촉했거나 동선이 겹치는 의료진, 환아 등 50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음성 판정을 받은 500여명 중 환아를 직접 진료한 의료진 등 직원 52명에게 2주간 근무 제한 조치를 했다.

정 본부장은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응급실 방문 시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화 등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묻자. "특히 무증상이나 경증 상황에서 병원에 올 경우에는 증상만 갖고 선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의료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잠복기가 14일이기 때문에 잠복기를 거쳐 추후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는 응급실에서도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어떻게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의심환자를 선별할지에 대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부터 9세 환아가 두통 증세를 보였던 것과 관련해 정 본부장은 "두통은 이 환자가 원래 갖고 있는 기저질환의 주 증상"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증상인지는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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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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