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호평 속에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연신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일 발표된 조사에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층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실시한 4월 1주차(3월30~4월1일)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3%포인트 오른 52.9%를 기록했다. 매번 조사 때마다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정평가는 0.1%포인트 내린 44%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 은 0.2%포인트 내린 3.1%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8.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던 시기는 2019년 7월 5주차 조사와 8월 1주차 조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은 제3차 비상경제회의 주재를 통해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특단의 경제 대책을 내놓았다. 또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4대 보험 및 전기료 납부 유예 등의 안도 포함했다.
이러한 경제 긴급 대책은 고스란히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자영업층(44.8%→49.6%, 4.8%p↑)에서 긍정평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54.3%→60.5%, 6.2%p↑)와 주부(44.9%→50.3%, 5.4%p↑) 계층에서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대(6.7%p↓, 58.9%→52.2%)에서는 하락했고, 20대(3.1%p↓, 51.2%→48.1%) 역시 하락했다. 또 무직(4.5%p↓, 47.5%→43.0%)에서도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2만 676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14명이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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