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스트’ 조한철, 소름 유발 접신 연기로 압도적 존재감

입력 2020-04-02 16:21   수정 2020-04-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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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스트’ 조한철 (사진= tvN)

‘메모리스트’ 조한철이 이질적 공포를 유발하며 시선을 압도했다.

1일 방송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 7회에서는 ‘집행자’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진재규(조한철 분)가 기괴한 살인 예견으로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차가운 아우라를 발산하며 어둠 속에서 등장한 진재규는 날선 눈빛으로 경계하는 동백(유승호 분), 한선미(이세영 분)와 대치, 범접할 수 없는 음산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했다.

살인 혐의를 벗기 위해 기억 스캔을 요구한 동백과 한선미에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과 태연하고 차분한 태도로 일관, 경찰들의 압수 수색에도 느긋한 손짓을 보였다.

이후 20년 전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되어 체포된 진재규. 동백을 향해 접신 상태로 짐승 같은 웃음소리를 내뱉는 조한철의 연기는 이질적 공포를 자아내며 보는 이들을 숨 막히게 만들었다.

그믐달이 저물기 전에 처참한 살인이 또다시 벌어질 거라는 기괴한 예언의 말을 전한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만들었다.

지난 6회 방송 말미에서 조한철은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그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 서늘하다 못해 섬한 기운이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됐다. 공기마저 얼어붙게 만든 진재규의 발자국 소리는 앞으로 휘몰아칠 거대한 사건의 서막을 예고한 바 있다.

매 작품 궤를 달리하며 장르 불문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조한철. 이번 ‘메모리스트’에서도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과 날카로운 눈빛, 걸음걸이만으로도 극 전반을 장악, 괴물 같은 열연으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소름 돋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강렬하게 압도하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한 조한철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수사극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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