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추이 보니…코로나 국면 통과하며 지지율 여↑야↓

입력 2020-04-02 17:26   수정 2020-04-02 17:28


4·15 총선(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을 앞두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전후로 여당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야당 지지율은 하락했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긍정평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문기업 디다이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와 21대 총선의 연관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지지율 조사 결과 및 소셜미디어 게시글 약 380만건 등 온라인 텍스트를 종합 분석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디다이브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데이터 전처리 및 시간의 흐름에 따른 지지율 변화, 데이터 스케일 변환을 통해 추세를 분석했다.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우상향 추세인 데 비해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일정한 패턴을 보였다.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최근 시점이 가장 높은 반면 통합당 지지율은 코로나19 유행하기 이전 시점에 최고 지지율을 보인 뒤 최근 들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확산 이전(~2월17일) △확진자 수 급상승(2월18일~3월6일) △확진자 수 피크(3월7~15일) △확산 진정(3월16~25일) 구간으로 나눠 ‘문재인’·‘경제’ 등의 키워드로 인스타그램 사용자 반응을 분석한 결과 경제위기 우려가 높아졌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률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을 총괄한 이성 디다이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처가 비교적 만족스럽단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경제위기 공포에도 정부에 대한 신뢰가 도리어 회복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확진자 급증 시점을 제외하면 국민들의 총선에 대한 관심도는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CTO는 “코로나19 언급량은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폭증했으나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각 당 후보자들이 확정되면서 총선 관련 언급량이 코로나19 언급량을 역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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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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