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신사업 진출하는 한국타이어…자동차 경주장 운영에 '눈독

입력 2020-04-02 17:56   수정 2020-04-03 14:54

≪이 기사는 04월02일(09: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자동차 경주장 운영업에 진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황이 쉽게 살아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사업 확충과 함께 알짜배기 부동산 활용도 적극 고민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자동차 주행 체험 시설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정관에 자동차 경주장 및 주행 체험장 운영 등 스포츠 서비스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내년 상반기 충남 태안에 완공되는 타이어 성능 시험장을 활용해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올 상반기 서울시에 있던 본점을 경기도 성남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역삼동 본사는 리모델링을 거쳐 임대 수익을 내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부산 영도 물류센터 부지 등 유휴 자산도 매각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가 속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은 국내 법인 23곳과 해외 법인 56곳을 거느리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매출 기준 국내 1위 타이어 제조 업체다.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봐도 7위다.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신차용 타이어 부문은 현대·기아자동차와 폭스바겐을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 완성차 판매 부진에 따른 타이어 수요 위축으로 인해 한국타이어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이후 자동차 산업의 수요 둔화와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으로 신차용 타이어 판매가 급감하면서 순이익이 감소세다. 공급 물량 감소로 주요 생산법인의 고정비 부담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순이익은 4296억원이다. 전년(5303억원) 대비 19% 줄었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은 지난달 주주서한을 통해 “지속된 실적 하락에 대해 경영 환경의 어려움만 탓할 수는 없다"며 "타이어 산업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로 한국타이어의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매출채권을 활용한 차입 조달과 자본시장에서 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유동성 대응능력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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