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출정식에서 총선 승리 후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가 경쟁상대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해 "우리 두 사람 간의 신뢰는 35년 이상 오래된 관계"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3일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두 사람 모두 여야에서 대구 발전을 위해 기여할 사람들을 이렇게 한 구덩이에 몰아서 싸움을 붙이는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대해 정말 화가 많이 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난감하지만 누가 누구를 꺾고 하는 것이 선거의 본질은 아닐 것"이라면서 "결국 대구 수성구민들이 선택하는 것이지 주호영이 김부겸을 꺾고, 주호영을 꺾고 이런 부분으로 수성구민들의 판단이 흐트러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대권 도전 선언에 대해 "지역주의 정치에 진영정치. 내 편, 네 편 갈라서 상대편은 무조건 틀렸다고 하는 정치적 프레임을 근본적으로 다시 한 번 흔들고 깨야 한다"면서 "한 두 번은 실패했지만 지난 4년 전에는 대구 시민들이 한 번 해보라고 면허장을 줬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도 신임을 해준다면 국회의원으로 안주하는 게 아니라 바로 그 근거를 가지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그런 비전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권 도전 선언에 경쟁상대인 주 후보가 "친문세력, 소위 '문빠'들의 허락을 받았는지 묻고 싶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주 후보가 우리 당 사정을 잘 모르시니까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면서도 "물론 주 후보가 말씀하신 분들(친문)의 목소리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이 그렇게 폐쇄된 정당이 아니다"고 받아 넘겼다.
김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의 민생경제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 1조원 이상 증액시켰다. 나는 이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밥값을 한 일이 아닌가 그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튼실하던 지역경제가 이렇게 떨어져 있는데 아직도 정권심판을 이야기하고 있는 분들이 답답하다. 대구시민, 수성구민들은 누가 필요한 일꾼인가 판단해 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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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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