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선언 이후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급락의 최저점 대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 상황은 글로벌 교역의 급감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의 ‘V자 반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경제의 선봉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의 급락은 글로벌 전체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OPEC(석유수출국기구)+1의 ‘빅2’라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에 대한 합의도 불발로 돌아갔다. 이후 증산을 지속해온 사우디가 지난 1일 사상 최대치의 원유를 생산했고,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셰일업체 한 곳마저 무너져 시장 붕괴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비축유 확대 및 “사우디와 러시아 간 협상에 개입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다행히도 유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에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종목 대부분이 30~50%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마존처럼 온라인 특수를 누리는 종목들은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산업구조가 현재와는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국내시장에서도 과거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뜨는 산업’과 ‘지는 산업’이 나타났었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지금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역발상도 해 봐야 한다.
올 하반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있다. 재선을 위해서라도 경제 붕괴를 두고만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금리를 제로(0)까지 낮추고, 여기에 기업의 CP(기업어음) 매입 등 기업 지원을 위한 공격적인 부양책을 쓴 후 소비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전 국민에게 달러를 지급했다. 이런 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업자가 1000만 명 수준까지 늘어나는 등 고용상황이 악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2조달러 이상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는 이른바 ‘4차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가 공멸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금리 인하’ ‘유가 하락’ ‘주가 상승’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금리 인하와 유가 하락은 성공했지만, 주가는 하락했으니 이제 ‘주가 상승’을 이끌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게 모두 이뤄지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너무 올라서 신규로 진입하기 두렵고, 하락하면 그 추세가 지속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최근 시장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지만 언제 다시 꺾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에서 매수세가 몰려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차트가 우상향으로 뻗어나가는 시장 선도적인 종목들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오른 종목들에 대한 추격 매수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가가 상승하면 한없이 상승할 것 같고, 하락하면 한없이 떨어질 것 같은 것이 투자자들의 마음일 것인데, 분명히 현재 실적이 뒷받침되며,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종목들의 경우 오히려 싸게 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분위기를 타지 말고 과감히 싼값에 편입하거나, 보유 종목들에 대해 더 좋은 종목으로의 포트폴리오 교체를 할 수 있는 기회의 시장 상황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씨젠은 진단키트 관련 대장주로 세계 각국에서 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올해 대규모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3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동시 다수 정량 검사가 가능한 기술력 등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시장 침투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 유럽시장 수출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며, 여타 진단키트주와 달리 실질적 영업이익이 나고 있는 회사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84.2%, 영업이익은 19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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