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조성돼 위축된 국채 투자심리는 4월부터 안정될 전망이다. 채권안정펀드는 3조원 규모로 새로운 회사채 매수 수요를 만들어 3월 중순 이후 크게 훼손된 매수심리 안정을 도모해 채권시장은 일단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 국채시장도 안정 효과는 일단락됐으니 이제부터는 외국인 매도를 진정시킬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다. 올해 2분기 이후 대략 30조원의 외국인 보유 원화채 만기 물량이 대기 중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하반기 외국인은 약 17조원의 원화채권을 매도한 바 있다. 공교롭게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은 시점과 비슷하게 현재 매도세가 멈췄다. 결국 외환시장 안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은 2월 말 기준 약 4092억달러다. 세계 9위에 해당해 외견상으로는 대응능력이 충분해 보인다. 그렇지만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방식에 간신히 부합하는 규모로 이번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우리의 방어 여력은 대략 6000억달러(총 통화스와프 규모 1932억달러 포함) 이상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IS 방식에는 1000억달러 이상 부족하다. 더 많은 외환 확보가 필요하다. 3월 단순 매입에서는 국고채 3년물을 약 1조1000억원어치 사들였다. 단기물 중심으로 단순 매입이 시행돼 국고채 20년물은 대상 종목에 편입되지 않아 장기물을 포함해야 장기 금리 변동성을 안정시킬 수 있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이후 남는 건 국채 발행량 증가다. 지금부터는 안정적으로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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