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다시 확진으로 나오는 사례가 속출해 방역 당국 비상이 걸렸다.
국내 코로나19 최대 감염자가 발생한 경북 지역에서만 완치됐다가 다시 감염된 환자가 17명으로 늘었다. 특히 2일부터 4일까지 사흘동안 12명이 집중됐다. 봉화 푸른요양원 확진자 68명 중 치료를 마치고 다시 입소한 노인 4명, 종사자 3명 등 7명이 지난 4일 다시 확진으로 판명을 받았다.
당국은 재감염자들을 역학조사하고 있지만 재발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으로 다시 감염한 것인지 명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5일 경북도 관계자는 "어떤 경로로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경산 A(20대·여)씨는 지난달 3일 확진 판정 이후 3월 22일 완치했으나 증상이 있어 다시 검사할 결과 지난 3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 김천에 사는 B(40대)씨도 지난 2월 26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고 김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3월 23일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하지만 11일 만인 지난 4월 3일 다시 확진 판정을 받고 김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완치 판정 뒤 업무를 하기 위해 자기 차로 대구를 3차례, 천안과 보은은 1차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칠곡에 사는 C(30대)씨도 앞서 2월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3월 20일 완치했으나 13일 만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칠곡 D(50대·여)씨도 지난달 12일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3주 만에 다시 양성으로 나왔다. 경북 경주에 사는 E(20대)씨는 2월 25일 확진 뒤 3월 27일 완치 판정을 받고 28일부터 집에서 머물렀다. 이후 선별진료소를 재방문해 검사한 결과 지난 2일 다시 양성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 관계자는 "다시 확진 받은 사람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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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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