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4·15 총선 선거운동 나흘째인 5일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조국을 살리자'는 얘기를 한다"며 "이게 정상적인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 중에 출마한 이은권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이 정권이 무능하다지만 아무리 무능해도 왜 이렇게 몰상식한 선거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여당이 살리려는 사람은 작년에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탄핵을 받아 물러난 사람"이라며 "이 사람을 살리자며 멀쩡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엄중한 시기에 과연 정부·여당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 대전 유권자 여러분이 충분히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단순한 거수기에 불과하다"며 "용기 있는 금태섭 의원을 (공천에서) 떨어뜨리고 파렴치한 조국을 받들려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출마자가 국회에 들어간들 정상적인 의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며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군사정권 시대에도 지금의 여당처럼 무력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자신을 향해 '통합당 얼굴마담'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심지어 북한까지 나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얼마든지 비난해도 나는 상관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북한은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 같다"며 "민주당은 나를 비난하기 전에 지난 3년간 뭘 했는지 반성부터 하길 바란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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