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를 전세 방식으로 빌려 탈 수 있다고 속여 고객을 모집한 뒤 약 160억 원을 가로채고 달아난 렌터카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2019년 12월10일 본지 기사 참조)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세렌터카업체 원카네트웍스의 전 대표 이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씨는 차 보증금을 내면 렌터카를 제공하고, 4년 뒤 보증금을 전액 돌려준다고 속여 420여 명으로부터 약 16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서울 서초구에 본사를 차린 후 전국 단위로 영업망을 구축하고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광고 등을 통해 전세 방식으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모집했다. 이 씨는 피해금 대부분을 도박 등 개인 용도로 탕진하고, 일부는 후순위 계약자의 보증금으로 선순위 계약자의 차를 출고하는 돌려막기식으로 운영했다.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고소하자 이 씨는 지난 4월 도주했고, 약 4개월만인 지난 12일 서울 강동구에서 잠복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 씨 외에 공범이 더 있고, 이 씨를 고소한 이들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원카 외에도 뱅카와 골드멤버스렌트카 등 일부 업체가 전세렌터카 상품을 판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영 선임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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