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포스트 코로나' 대비…외국인 환자 유치에 눈 돌리는 헬스케어 기업들

입력 2020-04-06 07:37   수정 2020-04-06 07:39

≪이 기사는 04월03일(1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신사업으로 준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늘면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발 빠른 기업들이 입국 규제가 풀리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는 최근 정관 변경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게 케어랩스 측의 설명이다.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케어랩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서비스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엔 공적 마스크 실시간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마스크 알림 서비스인 마스크 스캐너와 비대면 진료 서비스 굿닥 원격 진료를 선보이기도 했다. 케어랩스는 전국 병원·약국 정보 서비스 굿닥을 운영하면서 국내 의료기관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 연계하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현재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케어랩스 경영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엑스큐어(옛 한솔시큐어) 역시 최근 외국인 환자 유치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업계에선 씨유메디칼에 인수된 엑스큐어가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응급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전문 업체 씨유메디칼은 지난달 스마트카드 및 보안솔루션 전문 업체 엑스큐어를 품에 안았다. 정보통신(IT) 기술과 헬스케어 간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과거 치료와 병원 중심에서 예방과 환자 중심의 스마트 헬스케어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사업 간 연계 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2018년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38만명에 달한다. 10년 누적 기준 2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환자란 국내에 거주하지 않은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받은 환자를 의미한다.

2009년 외국인 환자의 국내 유치가 허용된 이후 한국은 찾는 외국인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중국(31.2%), 미국(11.9%), 일본(11.2%) 순(2018년 기준)으로 많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 통합 진료가 전체의 1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성형외과(14.4%), 피부과(13.7%), 검진센터(8.9%), 산부인과(5.3%)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늘면서 이들을 유치 하려는 불법 브로커도 활개를 치고 있어 제대로 된 플랫폼이 있으면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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