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협상 연기 소식에…WTI 선물 '9%대' 급락

입력 2020-04-06 08:31   수정 2020-04-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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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산유국 연합이 참여한 OPEC+의 감산 협상을 위한 긴급회의가 6일에서 9일로 연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전 8시15분 현재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2.80달러(9.67%) 하락한 배럴당 26.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역시 2.85달러(8.18%) 내린 배럴당 31.98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국제 유가는 유가 전쟁을 벌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기대로 크게 올랐다. WTI의 경우 지난주에만 32% 오르며 주간 기준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각) 사우디와 러시아가 최대 1500만 배럴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 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6일 OPEC+가 감산 협상을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OPEC이 긴급회의를 9일로 연기한다고 통보하면서 시장 불안감은 고개를 들었다. 특히 러시아와 사우디가 감산 협상을 부인하며 공방을 이어간 게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감산 협상에 미국 측이 동참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셰일오일 업계도 동참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언론은 이번 긴급회의에 미국 측도 참석할 것으로 보도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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