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21.7%를 얻는 것으로 6일 나타났다. 또 다른 범여권 비례 정당인 열린민주당 14.4%를 기록했다. 두 정당의 비례 의석수를 합치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석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통합당의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5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계산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시민당은 전주 대비 8.1%포인트 내린 21.7%로 나타났다. 호남에서 이탈이 컸다. 지난주 광주·전라 지역에서 43.4%의 지지율을 받은 시민당은 28.2%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대(36.8%→23.8%)와 20대(28.9%→16.9%)에서 지지세도 꺾였다.
열린민주당은 14.4%로 같은 기간 2.7%포인트 올랐다. 열린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7.8%→14.4%), 대전·세종·충청(11.5%→16.6%), 대구·경북(8.5%→12.1%)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20대(4.9%→10.3%)에서도 지지를 얻었다.
한국당은 지난주보다 2.4%포인트 내린 25.0%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39.8%→31.2%), 대전·세종·충청(30.4%→23.3%) 등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30대(20.8%→23.9%)에서는 지지율이 올랐지만 60대 이상(36.9%→31.7%), 40대(24.0%→19.7%), 50대(28.6%→24.9%)에서는 내렸다.
이어 정의당은 2.6%포인트 오른 8.5%였다. 국민의당은 0.4%포인트 오른 4.7%로 집계됐다. 민생당은 0.6%포인트 오른 2.8%, 우리공화당은 0.1%포인트 내린 1.9%, 친박신당은 0.2%포인트 내린 2.1%, 민중당은 0.4%포인트 오른 1.6%였다.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석 수를 계산해본 결과 시민당이 13석, 열린민주당이 10석으로 얻어 23석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상태로 두 정당이 합치면 20석을 넘어 교섭단체 지위까지 얻게 된다. 한국당은 15석을 배분받는 것으로 계산됐다. 정의당 5석(지역구 2석 추정), 국민의당 4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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