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나경원, 대통령도 가능…여야 떠나 국가의 자산"

입력 2020-04-06 10:18   수정 2020-04-06 10:20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5일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면서 "이 여성 정치인이 당선되면 당대표, 대통령 도전도 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 골목시장에서 "나 의원이 아무리 정치판이 험해도 바르게 해나갈 정치인이다. 이제 당선되면 5선"이라며 "이건 여야를 떠나 국가의 자산이다. 여성이 남성과 어깨를 맞대고 경쟁하는 국가의 장래를 보더라도 나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 의원 같은 분이 다시 국회에 진출해서 민생 경제를 살리고 코로나 위기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여러분들이 그런 기회를 달라"며 "통합당이 힘을 확보해야 정부여당도 정신 차리고 정책에도 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위성정당이 과반하면 모든 것을 힘으로 밀어 붙이는 시대가 올 것이다. 통합당이 견제할 힘을 확보해야 한다"며 "나경원의 패배는 야권의 패배로 규정된다. 나 의원이 당선돼야만이 여야가 균형을 이룬다"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아울러 "나 의원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며 "가정의 아픔조차도 나쁜 쪽으로 이용하는 사람 있다. 인간적으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는 최근 장애가 있는 나 의원의 딸이 유세에 나와 발언한 것을 비판한 더불어시민당 논평을 비판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나 의원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데선 저에게 불러도 안 간다. 나경이 중요해서 왔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조계 대선배님이자 든든한 멘토이시기도 한 김 전 총리가 손을 잡아주셨다"며 "함께 사법부에 몸 담기도 했고 소록도에서 40여 년이나 간호사로 봉사하신 오스트리아의 마리안느 스퇴거 여사, 마가렛 피사렉 여사의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총리님의 발걸음이 너무나 큰 힘이 돼준다"며 "반드시 이겨서 21대 국회에서 더 큰 일하라는 총리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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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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