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화장품도 '즉시 배달'로 받아보세요"

입력 2020-04-06 11:31   수정 2020-04-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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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화장품 업계에서도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망의 한 축인 헬스&뷰티(H&B) 스토어와 로드숍 등은 최대 3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는 '즉시 배송'을 선보이며 수요 만회에 힘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B스토어 랄라블라는 최근 배달앱(운영프로그램)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 배달 가능하며, 물건은 주문 후 30분부터 1시간 이내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최소 주문 가능 금액은 2만원이며 기본 배송비는 4300원이다.

CJ올리브영은 기존에 시행하던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 드림'을 지난달 전국 지역으로 확대했다. 해당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과 스마트폰 앱에서 구매한 제품을 최대 3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물류센터가 아닌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을 하는 시스템으로 배송 소요시간을 줄였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한달 간 오늘드림 서비스 주문 건수는 전월 대비 1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로드숍 업계도 즉시 배송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일부터 심부름앱 김집사와 손잡고 화장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제공 매장은 송파·수지·분당·용인·수원 지역 5개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으로, 이들 매장 인근 1.5km에 위치한 소비자가 주문하면 당일에 물건을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2000원이며 최소 주문 금액은 없다. 물건을 주문하면 최대 1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즉시 배송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배달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가게주 입장에서는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채널이 하나 추가된 것"이라면서 "해당 서비스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존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보지 않은 소비자들도 코로나19로 배달 서비스를 통해 '편리함'을 접하게 됐다"면서 "새롭게 유입된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이후에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즉시 배송 서비스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라이더 채용 증가 등이 선결과제란 평가다. 그는 "배송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비해 라이더 수가 늘어나는 속도는 더디다"면서 "라이더에게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라이더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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