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담긴 상자에는 ‘도불원인, 인무이국(道不遠人, 人無異國)’이라는 글이 한글로 적혀 있었다. 통일신라 시대 학자 최치원 선생의 시구로 ‘도는 사람과 멀리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야오이성(姚奕生) 주하이시장은 지난달 23일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수원시에서 보내준 우정과 지지를 가슴 깊이 새길 것”이라며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N95 마스크 2만 매를 수원시에 전달하겠다”고 밝혀왔다.
주하이시와는 2006년 자매우호결연을 체결하고, 꾸준히 교류·협력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야오이성 주하이시장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주하이시에서 보내주신 마스크가 우리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제자매우호결연 도시에서 수원시에 마스크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 니다. 지난달 27일에는 국제자매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립주(2만 매)와 중국 지난시(3만 매)에서 기부한 마스크 5만 매가 시에 도착했다.
한편 시는 전 세계 6개 대륙 18개 도시와 국제자매·우호결연을 체결하고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국제자매결연도시는 14개, 국제우호결연도시는 4개에 이른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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