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조주빈 공범 있는 서울구치소 등 5곳 압수수색…추가 증거 확보

입력 2020-04-06 16:49   수정 2020-04-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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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24·구속)의 공범들이 구속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의 서울구치소를 최근 압수수색했다. 검찰 측에 따르면 조씨와의 공모 관계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지난 3일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 씨(24) 등 공범 4명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의 수용 거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구치소는 조씨를 비롯해 강씨와 한모 씨(27),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 씨(29), 닉네임 '태평양' 이모 군(16) 등 4명의 공범이 수감돼 있는 곳이다.

다만 이번 구치소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 씨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강 씨 등 3명이 구속수감된 이후 사용한 메모, 외부와 주고받은 서신, 구속수감될 때 맡긴 휴대전화 등 각종 물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씨는 애초 조씨와의 공범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나머지 3명은 개별 범죄로 구속기소 됐다. 강 씨 등 3명은 경찰과 검찰의 박사방 관련 추가 수사에서 조 씨와의 공모 혐의가 드러났고, 검찰은 추가 증거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구치소 이외에도 일부 공범들의 사무실과 집 등 5곳 안팎의 장소에 대해서도 함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수원 영통구청도 포함됐다. 영통구청은 공범 강 씨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던 곳이다. 검찰은 이곳에서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해 강씨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혐의와 암호화폐 거래내역 등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 씨를 소환해 변호인 입회 하에 10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조 씨가 구속 송치된 지난달 25일 이후 첫 주말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매일 빠짐없이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에는 '태평양원정대'라는 이름의 별도 대화방에서 성 착취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 군도 소환했다. 이 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은 이미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 별도의 혐의로 지난 5일 구속기소 됐고,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본격적인 이 군 조사는 처음인 만큼 이날 대질조사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조 씨와 이 군이 각각 진술한 내용에서 다른 점이 발견될 경우 대질조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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