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CEO "코로나19로 나쁜 경기침체 예상…배당금 지급 중단할 수도"

입력 2020-04-07 07:41   수정 2020-04-07 07:43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나쁜 경기침체'를 예상한다며 위기가 심각해질 경우 배당금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CNBC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미래가 어떠할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2020년 수익이 의미심장한 수준의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은 미국내 총생산이 2분기에 35% 나 떨어지고 실업률이 올해 4분기에 14%까지 증가할 경우, 배당금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소한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일종의 금융 스트레스를 동반한 나쁜 경기침체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융업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 상황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동성 공급 등 신용경색 완화를 위해 연준이 취한 잇따른 조치는 높게 평가했다. 연준이 필요하면 추가 대출, 자본 및 유동성 관련 규정 완화 등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을 전망했다.

그는 연체료 면제나 모지니 및 자동차 대출에 대한 유예기간과 같은 조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고객에게 현금을 제공하는 1만6850개의 ATM 기기에는 재고가 풍부하고 인출이 가능하다"며 "중소기업에 소액 대출로 약 9억5000만 달러를 대출했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미국은 강력한 국가로서 이번 위기로부터 벗어날 자원을 갖추고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전 세계가 보지 못했던 가장 번창하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심장 수술을 받고 지난주 업무에 복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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