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미룰 수 없다"…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 야외서 설명회

입력 2020-04-07 09:12   수정 2020-04-07 09:14

서울의 한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설명회를 강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일정 연기로 인한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의 합동 홍보설명회를 오는 12일 엘루체컨벤션 6층 노천 옥상에서 개최한다고 조합원들에게 전했다.

코로나19로 정부가 실내 모임을 금지함에 따라 설명회를 야외에서 열기로 한 것이다. 조합측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건강상 이상이 있는 조합원은 가급적 설명회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석 시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이 조합은 지난달 31일 시공사 합동 설명회를 강행하려다가 서울시·서초구의 제지로 행사를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고덕그라시움)와 강남구 개포시영(개포래미안포레스트) 재건축 조합도 지난달 21일 야외에서 조합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정비사업에 대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유예기간을 3개월 연장하는 대신, 각 조합에 5월 하순까지 총회 등의 행사를 미루도록 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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