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2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강세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해 "반도체 경우 서버 부문의 강세로 모바일 디램(DRAM)의 약한 부분을 보완했다"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 전체 출하량은 부진했지만, 1분기 갤럭시 S20이 유통시장에 나오면서 매출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로 전 부문의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판관비가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하지만 전체적인 수익성을 살펴보면 모든 부문이 부진했다기보다는 강세를 보인 부문이 약세를 보인 부문을 메워주는, 믹스 개선이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반도체 부문의 가격 강세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2분기 예상 매출은 58조원, 영업이익은 7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5월에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서버 반도체 부문의 가격 개선, 비메모리부문에 해당하는 시스템LSI도 개선되면서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는 급격한 반등보다면 완만하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 잠정 실적을 통해 1분기 매출액이 55조원으로 전년 대비 4.9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73% 늘었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15%, 10.61% 줄어들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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