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6거래일 만에 장중 180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기대를 웃도는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에 힘을 보탰다.
7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68포인트(2.44%) 오른 1835.5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4.84포인트(1.94%) 상승한 1826.72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진정 기대에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7.46포인트(7.73%) 상승한 22,697.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7.03%, 7.33%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5일 2만8200명으로 전날 3만3260명보다 크게 감소했다. 뉴욕주 코로나19 사망자도 5일 599명으로 직전일 630명보다 적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포함한 유럽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글로벌 증시가 올랐고, 그 영향이 국내 증시에 미쳤다"며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선방하면서 국내 증시에 힘을 보탰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1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98%, 영업이익 2.73% 늘어난 실적으로 선방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초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4억원, 1376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1575억원의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대부분은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3.08% 오른 5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3.73%) LG화학(4.05%) 삼성SDI(4.38%) 등이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19거래일 만에 장중 600선을 돌파해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75포인트(1.47%) 오른 605.96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757억원 팔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752억원, 12억원 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내린 122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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