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회사 30년 짬밥'도 놀란 신한은행 유튜브의 원유 강의

입력 2020-04-07 11:38   수정 2020-04-07 11:46

“지난 160년간 구매력 기준 균형 유가는 37달러였습니다. 지금 유가도 곧 균형 유가로 수렴하면서 7대 메이저 위주의 원유시장이 재편될 것입니다.”

신한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의 ‘전문가 이슈톡톡’ 코너에서 출연한 투자자산전략부 투자전략팀 김대승 연구위원의 마무리 멘트다. 3회차에 걸쳐 원유의 발견, 미국 오일메이저의 등장, 석유파동, 셰일혁명 등 원유시장의 역사를 다룬 이 영상에는 ‘너무도 유용한 정보였다’ ‘30년 넘게 오일회사에서 일한 사람으로서 정확한 평가에 놀랐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투자전략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월말부터 사내·외부 오프라인 이슈 세미나를 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심이 높아진 경제시황 분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출·퇴근 시 부담없이 볼만한 편당 15분정도 길이에 남다른 깊이의 전문가, 역사를 짚어주기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7화 만에 편당 1만회 이상의 재생횟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금융시장 영향 및 대응전략', '위기사례 분석을 통한 증시진단 및 투자전략' '급변하는 유가시장 이해하기' 등의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조만간 업로드할 다음편은 '코로나19 이후 혼술…양주냐 맥주냐'는 재미난 주제라는 설명이다.

경남은행도 유튜브 채널 경남은행TV의 '알쓸소금(알아두면 쓸모있는 소소한 금융정보)' 코너를 통해 코로나19에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 초저금리대출을 받는 법을 알리는 영상을 최근 올렸다. 지원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이 창구를 찾는 등 일선에 혼선이 빚어지는 와중에 유용한 정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은행은 사용자제작콘텐츠(UCC) 공모전, 농구단 및 비대면 앱 소개, 지역 명소와 문화 소개 내용을 영상으로 만드는 등 '유튜브 홍보'에 능하다고 평가받아왔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이 중요성해진 만큼, 고객과 계속해서 접점을 만드는 비대면 콘텐츠의 힘도 돋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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