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정승연 "민주당 박찬대, 부동산 투기…사퇴하라"

입력 2020-04-07 15:31   수정 2020-04-07 15:33



정승연 미래통합당 연수갑 후보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문제를 지적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7일 오후 통합당 인천시당에서 '박찬대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서 정 후보는 "그동안 엉터리 의정으로 연수구 주민들을 속이고, 이마저도 모자라 공약과 투기를 통해 자산을 증식하려던 한 국회의원의 거취를 촉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오늘 저는 너무나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박 후보는 더이상 연수갑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주민에게 개발을 약속하더니, 본인이 개발지역에 고급빌라를 매입하는 부동산 투기를 자행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 후보는 4년 전 제20대 총선 당시 '청학역 신설'과 '송도역 KTX 완공'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면서 "박 후보는 당선 2년 후인 2018년 연수구 내에 고액의 빌라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런데 이 위치가 절묘하게도 신설되는 청학역과 송도역 KTX 자리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그야말로 더블역세권이자 노른자"라며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학역 신설과 KTX 송도역 유치가 이루어지면 구입한 고급빌라의 집값은 수직 상승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연수구 빌라 매입의 매매 시점과 절묘한 위치선정을 본다면 박 후보의 투자 실력은 웬만한 전문가 못지않디"라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또 "이는 엄연한 이해충돌 사안"이라며 "국회의원 신분인 박찬대의 공약과 인간 박찬대의 사적 이익이 서로 부딪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아주 전형적인 이해충돌 사건으로서 과거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손 의원은 대국민 사죄를 하며 탈당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박 후보는 이미 인천 서구 청라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틈만 나면 다주택 보유자를 두고 부동산 가격 폭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때문에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인영 원내대표도 '집 한 채 빼고는 팔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박 후보의 빌라 매입은 이 원내대표의 주장과 정부 방침을 전면적으로 반박하겠다는 뜻인가"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이고 이것이 박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던 이유"라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입으로는 매일 '촛불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말하지만, 결국 권력을 얻어 자신의 이익만 취하려는 것이 이들의 실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박 후보는 더이상 인천 연수구를 대표할 수 없다"면서 "박 후보와 민주당은 정의와 공정을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인으로서의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야말로 응당 도리일 것"이라며 "박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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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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