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지난달 22일부터 시행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6~7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1주 차의 효과"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가장 강력한 방역수단이고, 계속되는 거리 두기의 효과가 앞으로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3주 이상 시행할 경우 (감염) 발생 규모의 95%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추정도 있는데, 4주 차에는 이러한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안심할 시기는 아니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권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의 목적은 발견이 안 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통한 감염증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라며 "거리 두기를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 재유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밀집시설에서 집단발병하는 등 기습적인 상황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면서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건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일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5% 이내' 등의 목표를 달성하면 '생활 방역체계'로 전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생활 방역체계에서 지켜야 할 지침도 현재 생활수칙과 큰 차이는 없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비롯한 생활 방역을 사실상 실천해 왔다"면서 "국민 개개인이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켜왔고, 병원 방문 문화 개선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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