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터미널이 2단계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가면 일부 상업시설, 제3활주로, 탑승동 운영 등이 중단된다. 1단계 발령으로 출국장이 6개에서 2개로, 주기장이 104개에서 40개로 줄어든 상황에서 공항기능은 더 축소하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하루 이용객 7000명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최소 일주일 이상은 이어져야 2단계 발령 조건이 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비상운영 2단계 발령은 국가공항 기능의 대폭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많은 검토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제 1,2 공항터미널이 부분 운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터미널에 입주해 있는 기관, 시설, 판매매장은 물론 인력 운영 조정 등이 필요하다. 정부, 상업시설 입주사, 협력업체 등 협의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유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단계 비상운영 돌입은 인천공항 여객 추이, 공항기능 축소에 따른 여객 파급효과, 해외공항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부와 협의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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