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장 "신차 개발·출시로 위기 극복할 것"

입력 2020-04-08 19:34   수정 2020-04-08 19:34


 -A200 대신 J100부터 투입 계획
 -최악의 경우 4월 월급 일부 유보

 쌍용자동차 모기업인 마힌드라가 신규 투자를 철회한 상황에서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신차 개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8일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평택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아무리 어려워도 최소한의 투자는 있어야 한다"며 "A200(코란도 투리스모 후속)은 보류하고 빨리 대응할 수 있는 J100(중형 SUV)으로 대처하려 한다"고 신차 출시 계획을 언급했다. 차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쌍용차만의 특징이 있는 차종을 개발해야 한다. 마힌드라와 협업해 싸고 질 좋은 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출길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예 사장은 "세계적으로 미국 시장이 크지만 미국은 4~5년 더 준비해야 하고 중동·중남미·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수출 판로를 넓힐 것을 주문했다.

 유동성 위기에는 금융권 지원 요청으로 극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예 사장은 "금융권 지원이 없으면 살 수 있는 기업이 없다"며 "대표이사로서 전력투구하고 있고 정부와 산업은행에 지원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자금 유입 시 자구계획을 요구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노·사간 얘기가 된 적은 없지만 최악의 경우는 추가로 자구 계획안을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이 경우 "4월 급여는 일부 유보될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마힌드라와 끝까지 같이 갈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 대해서 예 사장은 "1대 주주로 있으면 쌍용차가 마힌드라의 경영실적에 연결돼 신용에 문제가 있다"며 "2대 주주로 간다면 쌍용차와 실적이 분리돼 마힌드라 입장에서는 2대 주주로 가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재개발원과 구로 정비 매각설에 대해서는 "충분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지만 장애물이 많다"며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쌍용차 노조는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오후 진행될 마힌드라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300억원대 대출 상환 문제와 400억원 규모의 마힌드라 투자금 집행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는 "정부 차원의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문제점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노력하겠다"며 "정책 협약 3가지에 쌍용차 문제를 포함시키고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된다면 위원장과 함께 마힌드라를 방문해 증자 등을 검토하고 정부지원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홍기원 후보는 "쌍용차가 평택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반드시 쌍용차는 살아야 한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지역 정치인으로서 지역 현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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