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학과 유흥업소 종사자 지인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알려진 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시장은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 현재 영업 중인 422개의 유흥업소(룸살롱, 클럽, 콜라텍)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미 서울 전역 2146개소의 유흥업소 중 80% 업소가 휴·폐업중이며, 나머지 422개소 업소만 영업을 하고 있다"며 "룸살롱, 유흥주점, 콜라텍들의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영업을 못하도록 막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의 발표는 지난 8일 강남구 역삼동 소재 대형 유흥업소 여직원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집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왔다.
A 씨는 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과 접촉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A 씨와 함께 살고 있는 B 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3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윤학은 일본 활동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귀국했다. 이후 27일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와는 증상이 발현되기 전인 26일 만났다.
윤학은 A 씨에 대해 "직접 유흥업소에 간 것은 아니며 차에서 따로 만났다"며 "업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지인일 뿐, 친구로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방역당국에 윤학에 대해 '지인' 혹은 '아는 오빠'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윤학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일본에서 귀국한 후 자가격리 기간도 갖지 않은 채 A 씨를 만났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윤학의 귀국 시점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가 있었던 후인 만큼 "얼마나 가까운 지인이길래 자가격리 기간도 지키지 않고 만나냐"며 "경솔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박원순 시장의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것.
이와 함께 강남구청도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근무 당시 유흥업소를 찾았던 사람들의 명단을 파악 중이다. 해당 업소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은 "해당 유흥업소가 폐쇄되고 현재 직원과 손님, 룸메이트 등 접촉자 118명에 대해 자가격리 또는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검사한 18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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