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 확진자, 역학조사 진술 회피 경향…"은폐시 처벌"

입력 2020-04-08 15:04   수정 2020-04-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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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형 유흥업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역학조사에서 진술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한 남성 연예인과 유흥업소 종업원 2명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회피하는 경향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를 받고 있는 남성 연예인은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본명 정윤학·36)이다. 일본에 다녀온 후 접촉한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과 그 종업원의 룸메이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여성은 서울시와 강남구 역학조사 당시 직업을 '프리랜서'라 밝혔다. 이들이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해온 사실은 방역당국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110명을 조사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을 위해서는 역학조사의 모든 사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을 진술하거나 고의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이 유흥업소는 하루 방문객이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유흥업소 근무자의 접촉자는 직원, 손님, 룸메이트 등 총 118명"이라며 "전원 자가격리하고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며 이미 검사한 18명은 음성"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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