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비결혼·비출산 막겠다"…"우리가 애 낳는 기계냐" 여성계 반발

입력 2020-04-08 15:51   수정 2020-04-08 15:57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이승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성 관련 공약으로 '4B 운동 지양'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강민진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 공약에 경악을 금하기 어렵다"면서 "이 후보는 당장 공약을 철회하고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4B 운동이란 비연애, 비성관계, 비결혼, 비출산을 뜻하는 표현이다. 전통적인 가부장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애·성관계·결혼·출산 등을 거부하는 일종의 여성 운동이다. 최근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하는 대상으로부터 벗어나 좀 더 다양한 형태의 가족 및 관계로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후보의 공약이 발표되자 여성계에서는 "시대착오적인 공약"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강민진 대변인은 "여성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라고 여기지 않고 결혼과 출산을 시켜야 할 대상으로 간주하는 성차별적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라며 "당 소속 후보가 버젓이 공약집에 성차별적 내용을 담아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은 민주당의 책임도 크다.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현재 총리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비서관을 지낸 인사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보기
https://www.hankyung.com/election2020/candidates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