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승계작업 속도…허영인 회장, 장남에 40만株 증여

입력 2020-04-08 18:00   수정 2020-04-09 02:28

SPC삼립이 허영인 SPC 회장(사진)이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에게 회사 보통주 40만 주를 증여했다고 8일 공시했다.

허 회장의 SPC삼립 지분율은 9.27%에서 4.63%포인트 줄어든 4.64%가 됐다. 허 부사장 지분율은 11.68%에서 16.31%로 늘어났다.

SPC삼립은 SPC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다. SPC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파리크라상이 지분 40.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SPC그룹 오너 일가는 파리크라상을 통해 SPC삼립 등 그룹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증여 이전까지 SPC삼립 지분은 허 회장과 허 부사장, 허희수 전 부사장이 각각 9.27%, 11.47%, 11.44%를 보유하고 있었다.

파리크라상 지분은 허 회장이 63.5%를 보유해 최대 주주다. 허 부사장과 허 전 부사장이 각각 지분 20.2%와 12.7%를, 허 회장 부인인 이미향 씨가 3.6%를 소유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SPC그룹 전략기획실 전략기획부문장과 파리크라상 전무 등을 지낸 뒤 2015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생인 허 전 부사장이 지난해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장남인 허 부사장의 승계에 힘이 실렸다. 업계에서는 주가가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낮게 형성돼 증여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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