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유시민 건, 통합당發 '정치 공작'…또 다른 공작 준비 중"

입력 2020-04-09 08:50   수정 2020-04-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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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이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건 하나가 아니고 제가 파악한 것이 또 하나 있다"면서 미래통합당이 '정치 공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녹화돼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선거가 막판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패색이 짙은 쪽은 발버둥을 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첫째는 가짜뉴스가 엄청나게 돌 것이고 둘째로는 공작정치가 작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제가) 거의 전모를 파악했기 때문에 당에 특별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선거 직전에 투표일이 얼마 안 남아서 반격할 시간이 없을 때 (터트리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림도 없다"며 "우리가 먼저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의 법조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와 유착해 유 이사장의 비위 캐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정치 공작 발언은 해당 사건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이외에도 다른 내용으로 진보진영을 향한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유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이 "(누군가) 대응 시간을 주지 않고 선거까지 몰고 가려고 정치 공작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이번 주말에도 터트리려 하는 것 같다"면서 의혹 제기를 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우리 현대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우리당에 부여하는 선거다. 우리가 이번에 잘해서 과반수를 차지하면 현대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선거"라며 "저쪽 당처럼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과 싸우는 게 아니라 역사적 과제의 싸움"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옛날에 조폭들이 팔에 '착하게 살자'라고 문신을 했듯이 미래당은 무슨 미래당이냐"며 "(통합당이) 지금까지 해온 게 전부 다 발목잡기에 토착 왜구, 그런 것 아니냐"고도 날을 세웠다.

이어 "그런 당하고는 우리가 싸울 가치가 없다. 그럴 시간도 없다"라며 "우리 할 일도 바쁜데 21대 국회부터는 새로운 역사와 정치라고 생각하고 이번 선거에 임해야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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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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