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국제 유가가 사흘 만에 반등한 점도 힘을 보탰다.
9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6포인트(1.60%) 오른 1836.1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838.09에서 출발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진정 기대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포기 소식에 3%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41%, 2.58%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크게 올랐다.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6.2%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참여하는 OPEC+는 9일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유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지만 러시아의 동참이 불확실하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한 후 등락을 보이며 종목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장 초반 외국인은 134억원 순매수세다. 개인도 532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은 금융투자 연기금을 중심으로 687억원의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세다. 삼성전자(1.54%) SK하이닉스(1.89%) 네이버(0.84%) 셀트리온(1.69%) LG화학(2.56%) 삼성SDI(1.80%) 등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상승 중이다. 전날보다 10.20포인트(1.68%) 오른 617.5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억원, 232억원 팔자를 외치고 있다. 개인은 328억원 사자세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9시2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내린 1214.9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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