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막말에 강경 대응…수도권 후보들 '안도'[라이브24]

입력 2020-04-09 09:27   수정 2020-04-09 09:29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당 내부에서 쏟아지는 연이은 '막말'에 강경한 대응을 하고 나섰다. 중도층 표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수도권 후보들은 김 총괄선대위원장 차원의 강경 대응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모양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에 올려선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었다"면서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통합당은 앞서 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 제명 의결하고 '세월호 텐트' 사건 발언으로 논란이 된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윤리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이 같은 최고위의 결정에는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김 후보의 발언이 나온 직후에는 "그 사람 성격이 이상하다"면서 선을 그었고 차 후보 발언과 관련해서는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격노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 역시 같은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최근 벌어진 막말 사건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황 대표의 사과에도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에서 후보로 뛰고 있는 인사들은 이 같은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결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지역 민주당 강세 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는 "자칫하다 수도권 전체가 패배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면서 "영남당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수도권 표심이 중요한데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리스크 관리를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의 경우에도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오기 전까지는 막말에 관대한 편이었다"면서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등장에 당내 기강도 잡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인천지역에 출마한 또다른 후보는 "당이 지금 수도권에서 50석 정도를 얻겠다고 하고 있는데 수도권 후보들이 왜 '집토끼' 잡기 전략에만 골몰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판세를 잘 읽는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강경 대응에 나서주며 떠나갈뻔한 '산토끼' 잡기에 한숨 돌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어느 정도 당 지지율이 올라온 상황에서 수도권은 결국 중도층 표심 잡기"라면서 "투표 유인이 적은 그들에게 막말은 자연스레 민주당 지지로 옮겨갈 수 있는 주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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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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