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국양)이 진단키트 생산기업인 엠모니터와 손잡고 20~30분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 생산에 나섰다.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9일 진단키트 생산기업인 엠모니터(대표 전효성)에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제공하는 생산위탁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기존 코로나19 진단법은 바이러스 증폭 과정에서 장비를 90도로 높였다가 60도로 낮추는 과정을 40회 반복해야 하며, 전처리 과정을 포함해 4~6시간이 소요된다. 진단시약을 제작하기 위해 5000만원대의 고가 장비도 사용해야 한다. 엠모니터가 이번에 개발한 진단키트는 60도에서도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기존 방법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 20~30분 내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가 생산한 시약으로 키트를 제작하면 장비 온도를 60도로 유지하면서 신형 장비 비용을 100만원 이하로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2018년 엠모니터와 업무협력 협약을 맺은 후 진단기기와 진단키트, 효소자원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핵심 기술 및 단백질 고도 정제 분야 전문 인력을 투입해 코로나19 진단 키트용 효소 단백질을 3개월간 대량 생산하고 이를 엠모니터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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