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애마'라고 표현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자신의 발언은 "건전한 비판과 해학"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현안점검회의에서 "언론이 막말과 혐오 발언과 관련해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 같다"며 오히려 언론을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사전을 찾아봤더니 막말이란 '되는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것'이라고 나오고 혐오발언은 '국적·인종·세대·성·종교·이념 등에 따라 특정그룹 사람을 의도적으로 폄하·위협·선동하는 발언'이라고 나온다. 이렇게 분명하게 규정할 수 있는데 통합당은 비판과 혐오를 구분하지 못하고 해학과 모욕을 구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언 논란의)책임은 저희 민주당도 있고 이 자리 계신 언론인에도 있다. 혐오와 막말을 분명히 규정하고 구분하고 비판해달라"고 했다.
앞서 윤 사무총장은 지난 7일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돈키호테에 비유하며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서 장창을 뽑아 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와 김 위원장,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윤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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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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