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중앙은행(Fed)와 같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 현 시점에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9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금융시장이 악화할 것을 대비해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 한은의 전액공급방식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이 가동되고 있다"며 "이 결과로 회사채 시장이 비교적 안정되는 등 불안이 진정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코로나19 전개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이에 따른 국내 시장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대비해 비은행금융기관(증권사 등)을 통한 특별대출 방식을 통해 신용시장 지원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Fed와 같이 정부의 신용보강을 통해 시장 안정에 대처하는 것이 효과적이기는 하다"면서도 "이 같은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마련되고 있느냐는 것에는 현 시점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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