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9일 만에 신규확진 30명대…정부 "위험 요인 여전"

입력 2020-04-09 13:32   수정 2020-04-09 13:3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나흘 연속 50명 내외를 유지했지만 정부는 위험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월요일과 화요일 47명, 수요일 53명에 이어 오늘은 39명의 신규 확진환자가 보고됐다"면서 "2월 18일 31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약 50일 만에 처음으로 30명대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면서도 "아직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4월 1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14일 격리 등 최고도 수위의 대응을 시행하고 있지만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감염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수도권의 학원과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는 산발적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위험 요인을 통제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의 전파경로를 차단해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하는 감염환자의 2차감염을 차단하고 유행고리를 끊을 수 있게 된다"면서 "개개인이 방역조치 필요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감염병 퇴치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30명대 수준으로 떨어지자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있는 의료인과 환경미화원, 의료폐기물수거업체 종사자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또 학원과 교습소가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고 운영할 경우 300만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전국 학원과 교습소에 운영 중단을 권고하면서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운영이 가능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중국 후베이성 여권 소지자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면서 앞으로 국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후속 조치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중국은 전날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 대한 봉쇄조치를 76일 만에 풀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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